4월 26일  민수기 3장, 시편 37편, 아가서 1장, 히브리서 1장

하나님의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스러우시고 아름다우시다. 하나님께서 맏아들을 십자가에서 받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들로 삼아주셨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맏아들을 위해 교회를 아름다운 신부로 준비하셨다. 그러므로 놀랍게도,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임과 동시에, 맏아들의 아름다운 신부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기셔서 성소를 섬기게 하셨고, 또한 레위인들에게 성막을 섬기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을 구별하신 것은, 사람과 가축을 막론하고 처음 난 것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받으시는 것과 관련 있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던 밤에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와 초태생을 죽이실 때, 이스라엘의 처음 난 사람과 처음 난 것들은 모두 주의 은혜로 살리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처음 난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드려야 했으며, 특히 처음 난 아들들을 대신하여 레위인을 구별하여 받으셨다”(민 3:12, 13, 45). 하나님께서는 그의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그를 십자가에서 받으셨다.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그러므로 레위인만 구별하여 받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다.

다윗은 악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보응과 의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대조한다. 의인들은 악인들 때문에 불평하거나 시기하지 않아야 한다(시 37:1, 7, 8).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비웃으시고, 그들을 풀과 같이 속히 베시고 쇠잔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의인들이 환난 때에 잠시 넘어지고, 버림을 당하고, 악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와 건지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새이시며, 그들을 구원하신다. 그들에게 평화와 평안을 주신다(시 37:37).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선을 행하고, 성실을 일삼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자기의 길을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들이 땅을 차지하고(시 37:9),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하고(시 37:11),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이 땅을 차지하고(시 37:22), 의인이 땅을 차지하고(시 37:29), 하나님을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는 자가 땅을 차지한다(시 37:34).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성도가 땅을 유업으로 얻는 상속자다(마 5:5; 롬 8:17; 갈 3:29; 4:7; 엡 3:6).

아가서는 사랑의 노래이며, 특히 그리스도 중심의 사랑 노래다. 결혼이라는 신성한 관계 안에서 허락하신 남편과 아내의 참된 사랑에 관한 노래임과 동시에,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 사이의 영원한 사랑에 관한 노래다.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부인 교회를 신방으로 인도하실 때, 신부는 그리스도에게서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며(아 1:1), 그리스도께서는 신부에게서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신다(아 1:12-13). 신부는 본래 죄로 물들어 외모가 게달의 장막처럼 볼품없고 비천하지만, 신랑이 그를 병거의 준마로 여기고, 두 뺨을 땋은 머리털로 꾸며주시고, 그 목을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해 주시고, 솔로몬의 휘장처럼 영화롭게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순결하고 아름답게 만드시고 보존하신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하나님의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그분을 맞이할 아내가 준비된다(계 19:7-8).

구약의 모든 율법과 예언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종말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셨다. 그를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한 그로 말미암아 세계를 낳으셨다. 유대인들이 숭배하던 천사는 하나님의 아들과 비교될 수 없다. 천사들에게는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지 않았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보좌에 앉으시고, 왕의 통치를 하시고, 세상을 창조하시고, 영존하시고, 연대가 다함이 없으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의 맏아들을 세상에 이끌어 다시 오시게 하실 때, 천사들은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할 뿐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랍고 감격스러운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하나님의 맏아들과 함께 영원한 기업의 상속자로 삼아주시고, 천사들마저 성도들을 섬기는 영으로 주신 사실이다. 히브리서 1:5에 인용된 시편 2:7은 본래 왕을 하나님의 아들로 삼으신 것에 대한 선언적 노래인데, 히브리서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인용하고, 이것을 1:14에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에게까지 확장한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맏아들이시다. 하나님께서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받으시고, 맏아들을 통해 수많은 자녀들을 낳으셨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 그의 많은 자녀들을 받으신다. 자녀들에게서 거룩한 산제사를 받으신다. 그리고 자녀들에게서 찬송과 영광을 받으신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은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오늘도 거룩한 삶을 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