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레위기 15장, 시편 18편, 잠언 29장, 데살로니가후서 3장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 견고하게 하시고, 확장하시며, 완성하신다. 또한 하나님께서 친히 왕의 위엄과 거룩하심과 주권을 보존하시고, 하나님의 법을 통해 백성들의 순결과 공의를 명령하신다. 

레위기 15장은 ‘남자의 장기적인 유출 - 남자의 일시적인 유출 - 여자의 일시적인 유출 - 여자의 장기적인 유출’의 대칭구조로 되어 있다. 유출은 남녀의 생식기에서의 유출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장기적인 유출은 성적인 질병을, 남자의 일시적인 유출은 성관계에 의한 설정을, 여자의 일시적인 유출은 월경을 가리킨다. 장기적인 유출은 제사에 의해, 일시적인 유출은 옷과 몸을 빠는 것으로 정결해질 수 있었다. 이 규례의 목표는 이스라엘 자손이 부정에서 떠나 하나님의 성막을 더럽히지 않고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31절). 따라서 이 규례는 남녀의 성적인 문제와 예배(제사)의 관계를 규정한 것이다. 성관계에 의한 일시적인 부정이 그들을 예배로부터 장기간 배제시키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예배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성관계의 절제가 요구되었다. 또한 고대사회에서 여인의 일시적인 유출(월경)이 다산을 하던 기혼여성들보다는 미혼 여성(10대 여성)들의 문제였으므로, 남자들에게 부적절한 성관계와 성적 욕망을 절제하고 금지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므로 이 규례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순결하게 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존하심과 동시에,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순결하게 보존하시는 방편이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신 날에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올렸다. 다윗은 원수들과 대적들이 그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동안 하나님의 도를 지키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고, 자비를 베풀고,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나님의 도가 완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므로 하나님께 피하려고 애썼다. 그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힘과, 반석과, 요새와, 방패와, 구원의 뿔과, 산성이 되시고, 그를 건지시고 구원하셨다. 다윗에게 자비를 보이시고, 완전하심을 보이시고, 깨끗하심을 보이시고, 그를 의로운 길로 인도하셨다. 어두운 터널 같은 그의 앞길을 밝히시고 등불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윗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그 후손에게까지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하셨다.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원수들과 대적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시고 왕위에 앉히셨으며, 주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히 견고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다.     

잠언 29장은 지혜롭고 의로운 왕이 통치하는 나라와 어리석고 악한 왕이 통치하는 나라를 비교한다. 나라에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나,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한다. 의로운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왕은 나라를 멸망시킨다. 의로운 왕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한 왕은 알아 줄 지식이 없다.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왕은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는다. 어리석은 왕은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나, 지혜로운 왕은 그것을 억제한다. 관원이 거짓말을 듣기 시작하면 하인들이 더 악해진다.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설 것이다. 반면에 나라에 악인이 많아지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을 의인들이 볼 것이다. 왕이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면 언제나 안전하다. 불의를 행하는 왕은 의인들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왕은 악인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이 모든 것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하게 행하지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백성들은 복을 누린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바울과 그의 일행을 위한 두 가지 기도를 부탁했다. 첫째는 주의 말씀이 그들을 통해 더 넓은 지역과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는 것이었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당하고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주시는 것이었다. 데살로니가에서 곤욕을 당했던 바울은 앞으로도 그러한 일이 많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셔서 그들이 낙심하지 않고 더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또한 바울은 성도들도 그의 열심과 부지런함을 본받아서 결코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기를 마지막으로 권면했다. 일상에서의 부지런함뿐만 아니라 영적인 일과 선을 행하는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잠깐 동안 열심을 내고 선을 행할 것이 아니라,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낙심하지 않고 힘을 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위엄과 주권,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친히 추구하시고, 또한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나라가 되고, 백성이 되며, 하나님 나라에서 얻는 은혜를 마음껏 누린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백성, 곧 성도는 은혜에 감사할 뿐 아니라,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위엄과 거룩하심 앞에 스스로 순결을 지키며 예배하고,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법을 지킴으로써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에 미칠 수 있게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