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 KWCTU

말씀설교

2월 4일 창세기 38장, 욥기 3장, 마가복음 7장, 로마서 7장

절제회 | 2018.03.28 14:18 | 조회 2815

2월 4일  창세기 38장, 욥기 3장, 마가복음 7장, 로마서 7장

세상에 의인은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본성은 모두 악하다. 하나님께 대하여 악하고, 다른 사람에게 악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악한 자들에게 선하시고, 악한 자들을 위해 일하신다.

야곱은 열두 아들들 중에서 유독 요셉을 사랑했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아준 아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람의 악한 본성 중에서 편협한 사랑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열 명의 아들은 요셉을 시기하고 미워했다. 특히 레아의 아들들은 어려서부터 자기 어머니가 야곱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고, 디나가 강간을 당했을 때도 야곱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보았으며, 요셉이 자기들보다 더 사랑받는 것을 보았다. 따라서 시기와 질투라는 악한 본성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동생을 죽이려는 악한 음모, 그리고 결국 상인들에게 팔아먹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들의 악한 본성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위기 중에서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셨다. 르우벤을 통해 요셉의 죽음을 막으셨고, 유다를 통해 요셉이 죽는 것 대신에 팔려가게 하셨다. 야곱의 온 가족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가 출애굽의 대역사를 이루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요셉을 팔아먹는 데 앞장 선 유다가 장자의 권리를 상속하게 하셨고, 그의 후손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게 하셨다. 또한 다른 아홉 명의 형들도 여전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둥들이 되게 하셨다. 

욥은 그의 모든 소유를 잃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지 않고 온전함을 굳게 지켰다. 극심한 질병에 걸려 아내마저 하나님을 원망할 때조차도 마음을 굳게 지켰다. 적어도 일주일간은 아무 불평을 하지 않았고,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 앞에서 결국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으면 그런 고백을 했을까’라고 충분히 공감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욥의 저주는 사실상 하나님께 대한 원망과 불평과 항변이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으신 창조 역사에 대한 불평이었다. 자기를 지으셔서 영광을 받으시려고 한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없는 불평이었다. 평안할 때는 감사하고, 적당한 고통 중에서는 감사할 수 있으나, 그 고통이 참기 힘들 정도로 극심해지니 감사대신 불평이 터져 나왔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욥을 가리켜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셨다 해도, 그도 역시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고 의인도 아니었다. 그가 신실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의 본성도 악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선을 행하셨을 뿐이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장로들의 전통을 가지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평가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의 악한 본성과 행위를 책망하셨다. 그들은 자기들의 욕심을 따라 제멋대로 만들어낸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자기들의 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율법도 제대로 몰랐고, 마음은 악했다. 그들의 마음에는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 가득했다. 그보다 더 심각했던 것은, 그들이 자기들의 악함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악함을 깨우쳐 주셨지만, 결코 들으려 하지 않았다. 영적으로 귀 먹은 자들이었다. 반면에 수로보니게 여인은 그들과 달리 사회적으로 전혀 고상하지도 않고 멸시를 당하는 이방 여인이었지만 겸비하게 예수 그리스도께 자기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은혜를 구했다. 그 여인도 죄인이었지만, 적어도 영적으로 귀 먹은 자는 아니었다. 그 여인이 자기의 처지를 정직하게 고백하고 긍휼을 간구하자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사도 바울은 혼인관계에 빗대어 우리의 상태를 설명한다. 남편에 해당하는 율법이 죽어 우리가 자유롭게 되었으니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서 의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율법이 무익하지는 않다. 율법을 모를 때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기준이 없으므로 자기가 의로운 줄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죄 용서의 필요성을 알지 못한다. 반면에 율법을 알 때는 그것이 나의 죄를 선명하게 드러내준다. 이것은 심지어 우리가 구원을 얻은 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율법 때문에 영원한 저주를 받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 속에 오염된 본성이 남아 있어서 그로 인해 악을 행할 수도 있음을 율법이 보여준다. 은혜로 얻은 새 사람은 선을 행하기 원하고, 아직 남아 있는 오염된 본성은 악을 행하기 원하는 이중적인 성향이 항상 성도를 괴롭게 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깨닫는다. 세상에 의인은 없다. 가톨릭이 주장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의화) 것이 아니라, ‘의롭다 일컬어 주신’(칭의)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의롭다 함을 얻은 죄인’이다.

성도가 자신을 죄인으로 인식하는 것은 평생 동안 매우 중요하다. 죄에 대한 자각 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절박하고 간절하게 구할 수 없다. 비참하고 더러운 죄에 대해 바로 깨달을 때, 그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존귀함을 더 깊이 알 수 있다. 의롭다 함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우리가 죄를 지을 수 있고 실제로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자기의 의를 털끝만큼이라도 자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죄와 싸우기 위한 신실한 성도의 노력을 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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