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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7일 “3분의 기적” 중에서

절제회 | 2020.03.17 15:39 | 조회 3622

2020년 3월 17일 “3분의 기적” 중에서

[요한복음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번에 만난 여성 500명 중 이름이 있는 사람은 열 명뿐입니다. 여성들은 큰년이, 작은년이, 언년이, 간난이, 개똥이..등로 불립니다.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글은 1921년, 한 선교사님이 전라도 일대를 한 달여간 순회한 뒤 남긴 것입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가난이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전염병으로 병자가 넘쳐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눈과 마음을 뗄 수 없었던 그녀는 서양식 삶을 버리고 한복을 입고 된장국을 먹으며 헐벗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선교사에게 주어진 하루 식비는 3원, 그러나 그녀는 10전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머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썼습니다.
걸인들을 데려와 씻기고 옷을 사 입히는 가 하면, 환자가 버린 아이를 수양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데려다 키운 아이가 14명, 아이 낳지 못해 쫓겨나거나 오갈 데 없는 여인 38명도 거두어 보살폈습니다.    
그녀는 간호 선교사로 조선에 발을 내디딘 엘리자베스 쉐핑 (1880~1934) 이고, 한국식 이름은 '서서평'입니다.
조선에서 이렇게 헌신하다 휴가를 받아 잠시 미국에 가 어머니를 만났을 때 고된 생활에 찌든 딸을 보고 "몰골이 부끄러우니 돌아가라!"하며 매몰차게 외면했습니다.    
강냉이 가루 2홉, 현금7전, 반쪽짜리 담요가 서서평 선교사님이 22년간의 선교사의 삶을 마치고 세상을 떠날 때 남긴 유품의 전부였습니다.         
거적떼기를 덮고 자는 사람에게 그의 담요 반쪽을 찢어주고 남은 반쪽으로 가날픈 몸을 가린 채.. 이 땅의 삶을 그렇게 마쳤습니다.
그러나 서서평 선교사님이 세우신 이일학교(현재 한일장신대학교) , 조선 간호부회(현 대한 간호협회)를 통해 수많은 간호사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힘든 시기에도 따뜻한 소식이 들려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바로 서서평 선교사님이 세우신 학교에서 올해 2월에 졸업한 이OO씨는 간호사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취업이 확정된 후 발령 대기중에 있던 새내기 간호사였습니다.
그는 지난 달 대구 경북지역에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기부금을 냈으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하여 직접 가서 돕기 위해 간호사로 자원했습니다.
“내가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있었지만 간호사의 꿈을 키웠던 초심을 돌아가 실제 현장 가운데서 봉사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교육을 받고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벗는 훈련을 수십번 한 후 확진자들의 혈압, 체온, 맥박을 1시간마다 체크하는 전반적인 간호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레벨 D 보호복을 입고 간호업무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글에 습기가 차서 물이 고이고,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고, 화장실을 가는 것이 번거로워 물도 안마시는 등 대한민국 의료진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알게되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퇴직을 앞둔 60세 간호사 김O래님이 코로나 병동에서 쓴 편지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3월 2일자 중앙일보).
35년 넘게 근무하고 이제 겨우 안식년을 갖게 되었는데 공포의 도가니로 봉사 차 간다고 하자 가족들은 다른 사람이라면 훌륭하다고 했겠지만 우리 엄마라서 두렵다며 처음엔 반대했지만 엄마의 고집을 꺾을수 없기에 지지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마스크 방호복 보호경으로 무장한 채 근무하는 것이 생각보다 얼굴을 짓누르고 찌르는 듯 불편했고 답답했다고 합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두통과 호흡곤란으로 힘들어 하는 간호사들이 많지만ᆢ 모두 이번 코로나 사태도  반드시 극복하리라는 확신으로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 언론들은 말합니다.
“대한민국은 국난극복이 취미이자 특기인 국민이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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