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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대학교의 음주흡연문화 폐해성

강룡 | 2014.10.28 18:40 | 조회 2650

남북한 대학교의 『음주·흡연 문화』폐해성


강룡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kangryong4@gmail.com


북한출신인 필자가 6년 전 대한민국의 대학교에 입학한 첫날에 느낀 충격은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그날에 목격한 장면들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석연찮은 위구심마저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후로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평화통일 강사로 전국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니고, 교회의 요청으로 간증이나 북한·통일 관련 강의를 하고, 교회 수련회에서 청년들을 상대로 통일교육을 할 때에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곤 한다.


무료교육을 표방하는 북한에서 돈이 없어서 대학을 마치지 못하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한을 풀고자 만학도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대한민국의 명문사학에 입학한 필자는 커다란 설렘과 긴장감을 갖고 첫 등교를 하였다. 학교 정문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이르자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학교는 어떨까?라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정문을 지나자 캠퍼스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눈에 띄고, 지어는 여학생들까지 담뱃대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에 순간 당황하였다. 대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여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북한출신인 필자에게 너무도 생소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북한사회는 아직도 여성들이 흡연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여성 흡연자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자유민주주의국가는 이런 곳인가?라는 위구심을 갖고 첫 날을 보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북한의 대학생들도 흡연과 음주는 남한의 대학생들에 못지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 정도의 군 생활을 마친 후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북한 대학에는 남학생의 절대다수가 제대군인들이다. 군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음주·흡연 습관과, 대학교의 열악한 상황은 대학생활을 하는 이들로 하여금 술과 담배를 습관적으로 하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차가운 방에서 자려면 “맨 정신”으로 잠을 잘 수가 없어 술을 마시고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 술을 사서 마실 돈이 없는 친구들은 세면비누나 수건 등을 갖고 나가 팔거나 술과 교환하는 방법으로라도 술을 꼭 마시고 들어와 잠을 청하곤 한다.


그러나 북한의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학생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고질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마저 수업이 끝남을 기다렸다가 부리나케 학교 밖으로 뛰어나가 골목에서 급하게 피우고 다시 뛰어 들어와 수업에 참가한다. 남한의 대학교들에서 캠퍼스 내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피우고 축제 때에는 물론, 점심시간에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은 필자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축제 때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술 상자들을 보면서 헉 소리가 나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던 기억도 생생하다. 대학교 근처에 있는 온갖 술집들과 유흥을 즐길 거리들이 허다한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부흥을 느끼면서도 한쪽으로 부패해지고 타락해져가고 있는 현실 또한 저절로 느껴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지어는 신입생 축하 파티에서 선배의 술 강요로 인하여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대학교의 잘못된 문화는 술의 폐해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음주사망사고는 매년 2~3명씩 발생하고 있다.


2012년 대한보건협회가 전국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에 해당하는 비율이 남학생은 8.2%,여학생은 28.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음주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회 음주량이 소주7잔 이상이 27%에 가까웠다. 장차 출산의 기회들을 갖고 있는 여학생들의 경우에 본인은 물론 태아와 자녀에게까지 술과 담배로 인한 폐해는 그대로 전달이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된다. 한국과 미국 대학생의 음주와 폭음에 대한 비교연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대학생 4명중 3명이 폭음자로 분류되는데, 이것은 미국 대학생의 약 2배 수준이다.


이제는 대학교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진취성이 강하고 나라의 미래를 떠메고 나가야 할 역군들인 청년대학생들의 문화가 될 수는 없다. 절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관련된 일련의 국가정책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흡연과 음주는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써 금연과 금주는 당연히 제3자만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도 유용한 것으로 법과 제도로 안받침 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호주와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학교 내 음주를 완전 금지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부분적으로 음주를 금하고 있다.


법과 제도로써만 해결될 수 없는 것이 또한 음주와 흡연의 특성임을 고려할 때, 대학교 자체의 금주·금연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물론 삼육대학교와 같이 캠퍼스의 금주·금연이 잘 지켜지는 학교도 있지만, 학칙에 금주를 규정하고 있는 이화여대는 축제 때 캠퍼스 내에 주점을 여는 것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내에서 술을 먹는 여학생들이 빈번하며 이들은 학칙의 실효성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이르기까지 대학교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금주·금연 운동이 전개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대학생들은 흡연공간에 8시간 체류하면 담배 5개비를 피우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대학교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료 학우를 위해서도 금연하고, 비흡연자들은 흡연자의 흡연이 그들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건강도 해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여기고, 금연운동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지식의 전당이자 상아탑인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이제는 잘못된 문화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청년들답게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문화를 창조해나가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우수성을 더욱 꽃피워 통일 후 북한에 전수해야 할 우리 사회의 대학생들이 먼저, 잘못된 캠퍼스 문화를 끝장내고 북한의 대학생들과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공유하여야 할 것이다. 『음주·흡연 문화』를 종식시키고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며 그것을 캠퍼스와 이 땅에 실현하여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청년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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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여 이미 익숙해져버린 모습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해주셔서

현재 캠퍼스의, 청년세대의 기형적인 음주.흡연의 폐혜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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