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 KWCTU

칼럼

[크리스천라이프 연재 칼럼] 절제운동을 하는 여성들

절제회 | 2016.05.03 12:57 | 조회 8193




 

절제 운동을 하는 여성들.

세계최초의 여성 참정권을 끌어낸 '뉴질랜드여자절제회'


서승현 뉴질랜드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지회 총무


뉴질랜드에 와서 자랑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1893년 세계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여성 참정권 운동의 한가운데는 케이트 셰퍼드(Kate Sheppard, 1847~1934)가 있었는데, 바로 뉴질랜드 지폐 10 달러 속의 주인공이다. 당시 세퍼드 여사는 알코올과 가정 파괴, 성문제, 이혼 등 심각한 사회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던 중 '뉴질랜드여자절제회'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로 이민해 온 이 용감한 여성은 여자절제회 활동으로 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세 차례의 실패를 거쳐 1893년 당시 여성인구의 2/3에 해당하는 3만 2천 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면서 마침내 이들은 참정권을 획득했다.


미국의 금주법을 끌어낸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절제운동의 시작은 미국 사회가 알코올 중독과 가정 폭력으로 심각했던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스웨스턴여자대학의 학장으로 존경 받던 프란시스 윌라드(F. E. Willard)여사는 가정이 무너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1874년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하여"라는 목표를 가지고 "금주, 금연, 순결, 평화, 절제, 봉사"운동으로 '기독교여자절제회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를 창립하였다.

그 후 1883년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가 조직되었고, 1888년 유엔 최초의 NGO 여성 단체로써 현대 여러 여성운동들의 효시가 되었으며, 제 1, 2차 세계 대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3년마다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서명과 캠페인 및 참정권 획득을 통한 청원 등으로 1919년 1월 16일 미국의회에서 금주법을 통과시켰다.




절제 운동의 태동은 모두 알코올과 관련되어 있다.

그것은 대한 기독교 여자 절제운동의 역사 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미성년자 금주 금연법' 제정을 이끈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근대 한국의 음주 문화는 일본이 식민지인 조선의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정신을 흐리게 하기 위하여 퇴폐 문화로써 술과 아편, 공창이라 불리는 향락문화를 조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기독교 선각자들은 이 같은 퇴폐문화가 가져올 가정과 민족의 파멸을 우려하여 금주, 금연, 공창폐지 및 축첩제도 청산 등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절제운동은 1923년에 시작되었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의 파송을 받은 중국인 틴링(C.I.Tinling) 선교사가 내한하여 서울을 비롯해 평양, 송도, 해주, 원산, 광주, 대구 등지를 순방하며 신학교, 성경학교, 기독교 학교에서 금주, 금연을 주제로 절제 강연회를 가졌는데 이것이 국내 절제회 조직의 동기가 되었다.

기독교여자절제운동의 한국인 선구자 손메례는 1915년경부터 이화여자보통학교에서 성경과 가사를 가르쳤고, 삼일운동도 이화학당에서 겪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신상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1923년이었다. 바로 그 해에 절제운동이 국내에 소개되었고, 손메례는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전국을 다니며 절제강연을 하였고, 1923년 이화학당에서 '조선여자기독교절제회'를 창립하였다.


아니 아니 못 먹어요 독한 그 술을

아니 아니 못 피워요 독한 그 담배

금주와 금연은 살 길이야요

뒷집 오빠 술 마시고 들어오더니

왱캉 뎅캉 가정집물 때려 부셔요

얌전한 색시도 울려 놓아요

앞집 아저씨 담배 피고 잠을 자다가

안 꺼진 담배불이 집에 붙어요

온 집을 다 태워 재가 되었네

우리 엄마 우리보고 금주하라고

우리 언니 오빠보고 금연하라고

가르쳐 준 것이 고마웠지요


이 노래는 1920-1930년대에 한창 불리었던 '금주 금연가' 이다.

손메례가 <기독신보> (1930.4.30) 에 기고한 "조선의 금주 운동"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손메례의 절제운동은 '조선을 살리는 운동'이 분명하다.

'술은 탄환 업는 대포와 갓흔데 도로혀 용기를 준다구 밋게 하였다. 여러 해 동안 연구한 결과 지금은 그 비밀을 알엇다. 그러니 우리는 금주하고 금주운동을 철저히 하야 조선을 살니자. 조선의 금주운동은 모든 운동 중에 가장 큰 운동이다. 육을 살니고 령을 살니는 운동이며 죽어가는 조선을 살니는 운동이다'

이런 금주 운동과 같은 일련의 절제운동을 통해 1932년 '미성년자 금주 금연법' 제정운동으로 이어졌으며, 1938년 '청소년 보호법'이 만들어졌다. 그 이후 한국의 절제운동은 6.25 직후 하나님 부르심을 받고 50여 년 동안 헌신한 여귀옥 회장에 의해, 1969년 서울 용산에 절제회관이 건축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한국내 10 지회와 국외 6 지회를 두고 기도회, 성경연구회, 교도소 전도,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학사업, 금주, 금연, 마약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절제 팜플렛을 제작하여 군대와 중/고등, 대학교에 배포하고 있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100% 예방 가능한 태아알코올 증후군(FAS)을 알리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

절제운동은 하나님의 교회를 성결하게 지키기 위하여 성도들이 금주, 금연, 절제, 봉사, 순결, 평화를 추구하여 인류사회를 살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세계 회원국들은 "하얀 리본"을 상징으로 하며 9월 28일을 세계기도일로 정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잠언 23: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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