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肉의 節制생활을 위한 기도문

국민일보 1990년 3월 27일

“物質의풍요에만 매달려 피폐해진 우리마음이

헛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민족을 사랑해 주시옵소서.

70여 년 전 3월 1일 정오,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며 죽어간 성도들의 거룩한 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주셨던 주님!

이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민족이 겪었던 동족상잔의 비극에서

풍전등화와 같던 우리를 다시 구원해주신 하나님!

그러나 저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모든 풍요가운데서

아버지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숭배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주의 사랑의 훈계로 깨우치사 이 백성이 모든 우상으로부터 떠나게 하시옵소서.

절제하지 못하는 마음과 과소비의 욕구를 회개하게 하시옵고

세속의 탁류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

이 민족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십자가에서 죄인을 위해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

주의 거룩하신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고 기도하오니

모든 음란의 죄와 퇴폐풍조로부터 이 백성을 구원해 주시옵소서.

좀 잘 살게 되었다고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절제능력을 상실한 우리들의 삶입니다.

심지어 신성해야 할 가정에 마약까지 침투하고 있으니

이 민족의 인격과 건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님의 보혈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제는 성결한 삶을 결단하는 크리스천들이 민족의 다수를 차지하게 도와주시옵소서.

거룩하신 주 성령님!

이 민족을 성결하게 하시옵소서.

마가의 다락방에서처럼 1906년, 한국은 물론 만주에까지 회개운동을 일으켜주신 성령님!

다신 한번 이 민족과 교회 위에 폭포수와 같이 임하사

이 백성의 죄를 주님의 보혈로 다 씻어주시고 이 백성을 성결하게 하시옵소서.

우리 나라가 성결함을 얻은 후에야 남북한이 통일되게 하시옵고

이 민족이 성결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옵소서.

이대로 통일된다면, 북한 백성들이 닮을까 봐 두렵습니다.

삼위일체되신 하나님!

이 땅에서 절제의 운동이 제2의 정신적 삼일운동으로 일어나게 하시옵소서.

자신의 몸과 정신을 깨끗하게 간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시고

음란의 탁류로부터 벗어나게 하시옵소서.

과소비와 향락풍조가 이 땅에서 사라지는데

주의 백성들이 큰 역할을 하도록

저희들에게 참 용기를 주소서.

절제하지 못하고 세속의 물 흐르는 대로 살아가던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태를 역류하는 힘을 주시옵소서.

물질의 풍요에만 전력투구하느라 피폐해진 우리들의 가슴에

복음의 불길이 타올라야 하겠습니다.

헛된 욕심에서 벗어나 진리를 추구하는 지혜를 갖게 하시옵고

세속의 가치에 초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조그마한 생활 하나 하나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을 받들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수석 부회장 김정주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