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능력의 비결
1996.12.18

「성서와 기독교」강의를 통해 한 명이라도 더 예수님을 믿게 하기위해 애쓰다 보니 어느새 종강이다. 감사하게도 믿지 않던 ６０여명의 학생 중 ５０여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들을 양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자훈련반」에서 겨울방학 중 먼저 믿은 학생들이 나중 믿은 학생들을 도울 것이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이 말씀대로 복음은 모든 믿는자들을 죄와 죽음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학생들의 변화에서 목도한다.
개인과 교회가 어떻게 복음의 능력을 누릴 수 있을까. 갈라디아교회와 고린도교회는 당시에 각각 율법주의와 무법주의에 빠져 십자가의 복음을 저버렸다. 저들의 오류를 깨우치고자 바울이 쓴 편지가 갈라디아서와 고린도전후서이다. 16세기 칼뱅과 루터는 중세교회에서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바울과 종교개혁자들의 공통된 목표는 십자가의 복음을 믿어야만 하나님께 의롭다하심을 받을 수 있음을 알게 해 믿음으로 교회를 돌이키는 일이었다.
부활을 부인하고 은사를 자랑하며 복음을 떠난 고린도교회를 책망하면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3-4절에 이렇게 요약한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나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이 바로 구원을 주시는 복음이다. 이 복음을 믿을 때 우리는 죄의 용서와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하심을 받게 된다. 동시에 부활의 약속을 받아 죽음의 권세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된다. 믿는 자의 복된 새 법적 지위를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의 성령을 보내사 우리에게 보증하신다.
대강절 셋째주, 우리모두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의롭다하심을 받아 구원의 확신 가운데 성령을 받아 풍성한 전도의 열매를 맺자.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수석부회장 김정주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