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복음의 빛
1996.11.27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 할 것이 없으니』（갈6:14）바울은 평생 오직 한 가지만을 자랑하고 살았다. 곧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였다. 십자가의 복음의 빛 앞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빛을 잃었다.
오늘 한국교회 설교의 핵심은 무엇인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인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속을 받고 우리는 진정 감사하고 기뻐하며 자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떠나서 그로부터 받은 물질 명예 권력 등 갖가지 세상의 것들과 눈에 보이는 것들에 현혹되어 복음의 본질을 떠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이제까지 대학사회가 운동권학생들의 소요로 요란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땅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기로 작정한 바울 같은 종들이 부족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의 의와 사랑의 통치를 밝히 드러내는 사람들이 부족해서라고 생각된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다스리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증거 하자. 그리하여 모든 성도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때 한국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이다.
통일을 바로 앞둔 한국교회가 의지할 것은 물질도 지식도 권력도 아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인간의 죄 때문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완전한 구속이 이루어 진 것을 담대히 선포하자. 그러할 때 우리 한국사회에는 새로운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고 성결운동이 일어나 통일준비가 바르게 완수될 것이다.
오스왈드 체임버스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십자가 위에 있는 하나님의 비극을 강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아내지 못한다. 십자가를 설파하라. 하나님의 에너지가 풀려나올 것이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수석부회장 김정주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