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복음을 회복하자1996.10.30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아모스８：11）
바울은 은사에 치중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소홀히 여겼던 고린도교회를 책망하며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２：２）고 말했다.
한편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갈라디아교회의 오류를 지적하며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하심을 받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마음」밖에 없음을 강조했다（갈2:16, 3:1-14）. 중세교회가 율법주의와 은사주의로 양분되어 혼란할 때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와 존 캘빈의 공헌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우리가 의롭다하심을 얻고 성령의 은혜로만 성결함을 입는다는 바울의 이 복음을 재발견한 것이었다.
은사중심과 교회전통이라는 양분현상 속에서 현대 교회가 급속히 십자가 말씀을 잊어가는 동안 이 땅에 하나님 말씀의 심한 기근이 들었다. 오늘 성도들은 겸손히 통회하며 하나님 말씀에 떨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하심을 받는다는 바울의 복음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 흠없고 점없는 어린양 되신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신 후 사흘 만에 살아나심은 아담의 불순종 이후 전 인류에게 임한 율법의 저주로부터 우리를 구속하기 위함이셨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갈3:13-14）

올해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확실히 믿고 좌우로 치우침 없이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의 경주를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