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레위기 18장, 시편 22편, 전도서 1장, 디모데전서 3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치를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로 더 이상 세상의 헛된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경건한 성도, 경건한 교회, 경건한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구원하셔서 가나안 땅에 들여보내시면서 그들에게 엄중하게 명령하셨다. 부정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은 과거에 그들이 몸담았던 애굽 땅의 모든 악한 생활습관을 벗어버려야 했고, 앞으로 그들이 몸담게 될 가나안 땅의 생활습관에 물들지 않게 삼가야했다. 가나안 땅의 악한 풍습은 근친상간과 동성애와 수간(獸姦)으로 대표되는 가증하고 문란한 문화였다. 그러한 악에 빠진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나안에서 몰아내시고 이스라엘을 그 땅에 심으셨으므로, 하나님의 백성 된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모든 풍습을 버리고 성결한 백성으로 그 땅을 다스리고 누려야 했다. 이와 동시에 긍정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고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해야 했다(레 18:4, 26).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쫓겨나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두 가지였다(레 18:5, 28).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들을 주실 때 네 번 반복해서 언약의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두고 말씀하셨다(2, 4, 5, 30절).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들도 언약을 지키며 신실해야 했다.

시편 22편은 메시아 시편으로 여러 구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인용되고 성취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비방 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셨다(시 22:6; 마 27:29, 41).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이라고 희롱했다(시 22:7-8; 마 29:39-40, 43).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겉옷을 나누고 제비 뽑았다(시 22:18; 마 27:35).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시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셨다(시 22:1; 마 27:46). 그리고 물과 피를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을 만큼 극도의 목마름을 겪으셨다(시 22:15; 요 19:28). 예수 그리스도의 이 모든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신 목적은,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나라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모든 후손들이 섬기고, 하나님의 공의를 태어날 모든 백성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전도자, 곧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노래한다. 사람이 무엇을 가리켜 새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 그것을 즐기고 사랑한다 해도, 그것은 곧 옛 것이 되고 시들어버리며, 기억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강성한 제국의 왕으로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사람들이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는 것조차도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지혜와 지식이 번뇌와 근심을 더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셔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게 하시고, 새로운 땅에 거주하게 하신 목적은 이렇게 헛되고 지나갈 것들에 마음을 두고 살게 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고 사랑하길 원하셨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영원하시다. 그러므로 측량할 수 없는 구원의 은혜를 입은 하나님 나라 백성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우심을 추구하고 맛보고 사랑하고 누리기를 힘쓴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섬기는 두 중요한 직분인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 권면했다. 그들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므로, 세상의 풍속을 따르지 않고 자신과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경건한 자들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감독과 집사들에게 이러한 자격조건을 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교회 안에서 존경과 영광을 취하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영광을 지키고 보전하시기 위함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 “진리의 기둥과 터”다.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 위에 세우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집이라는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집을 다스리시는 머리이시고(엡 1:22), 아들이시다(히 3:6). 그러므로 교회는 진리이신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위해 세워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며,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하나님의 집이어야 한다. 교회가 고백하고 전파하는 진리는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다는 복음이다.

십자가에서 조롱과 모욕과 극심한 고통을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개인과 교회와 모든 나라의 주인이시고 주재시다. 주인(주재)께서 우리에게 경건한 삶을 요구하시고, 경건한 교회를 섬기라고 하시고, 경건한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의 헛된 것, 가증한 것, 사라질 것들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하는 삶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