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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월 10일 창세기 43장, 욥기 9장, 마가복음 13장, 로마서 13장

절제회 | 2018.03.28 14:21 | 조회 3179

2월 10일  창세기 43장, 욥기 9장, 마가복음 13장, 로마서 13장

왕이신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물으시고 요구하시는 것들 앞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백성은 어떤 경우에라도 왕을 경외하고 신뢰하며 왕의 명령에 순종한다.

야곱의 집에 양식이 떨어져 다시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가야 했다. 그러나 베냐민을 데리고 가지 않는 이상 요셉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요셉을 통해 야곱과 그의 가족에게 베냐민을 요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다. 형들에게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복동생 베냐민을 마음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고, 야곱에게는 그가 라헬과 요셉을 뒤이어 그 누구보다 집착하고 사랑하던 베냐민을 하나님 앞에 내놓으라고 요구하시는 것이었다. 요셉의 형들과 야곱이 끝까지 자기들의 못된 습성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왕이신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왕을 경외하고 신뢰하며 왕의 명령에 순종하는 법을 가르쳐주시기로 하셨다. 야곱이 끝까지 버티다가 마지막으로 토해내는 고백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의 포기와 복종이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포기에 대한 대가는 갑절의 축복이었다.

욥은 빌닷의 말에 대꾸를 하면서 하나님의 지혜와 강력한 능력을 말하고, 그 힘 앞에서 자기를 비롯한 모든 피조물이 무능력하고 무가치하다고 노래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기의 상황에 대해 푸념했다.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이 말 속에는 왕이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과 동시에 자기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신 하나님께 대한 약간의 원망이 들어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까닭 없이 자기 상처를 깊게 하셨고, 자기는 온전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정죄하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온전한 자나 악한 자를 모두 멸망시키신다고 말했다. 욥이 가장 답답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그런 고난을 주시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이 아니므로 하나님께 물을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절망적인 마음으로 노래했다.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기기를 원하노라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왕의 의중을 모르는 백성은 고통스럽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에서의 논쟁을 마치고 떠나시면서 성전이 무너질 것임을 말씀하셨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는 말씀을 제자들이 이해할 수 없었다. 감람산에 앉아 제자들이 “그 때”에 관해 예수님께 질문했다. 예수님께서는 역사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AD 70년의 사건과 종말에 있을 일을 중의적으로 말씀하셨다. 말세에 적그리스도가 있을 것이다.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난리가 있을 것이다. 서로 배신하고 미워하는 일과, 박해가 있을 것이다. 그 때가 찾아오면 산으로 도망하고 뒤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그 모든 일이 지나면 피조물들이 변하고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제자들이 궁금해 하던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삼가고 주의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막 13:23, 33, 35, 37). 하나님 나라 왕께서 하시는 일을 백성들은 다 이해할 수 없다. 두렵고 떨림으로 그 모든 일들을 지켜보고,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무엇을 더 알려고 하기보다는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해야 한다. 세상 권위자가 그들에게 선을 베푸는 자임과 동시에 그들의 악에 대해 보응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형제들 간에는 서로 왕 노릇해서는 안 되고, 서로를 사랑함으로써 율법을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구원의 때가 이르렀으므로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 태평성대에 박해가 없고 신앙생활에 장애가 없고 윤리적으로 타락하지 않은 시대라면 이러한 명령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로마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명령들은 버거웠다. 정말 황제를 비롯한 모든 불의한 권위자들에게조차 복종해야 하는가? 힘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사랑을 최고 가치로 여겨야 하는가? 향락을 즐기던 사회에서 정말 정결하고 거룩해야 하는가? 세상 질서와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 질서를 명령하시는 왕의 의중을 정확히 간파하지 않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왕을 정말로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백성은 왕의 의중을 미처 다 헤아릴 수 없더라도 왕을 신뢰하며 왕에게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 왕께서 그의 나라 백성에게 항상 속 시원하게 모든 것을 다 알려주시는 것은 아니다. 백성은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경우를 만난다. 왕의 의중을 깨닫기 어려운 명령을 들을 때도 있다. 자기의 정욕과 욕심을 거슬러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상황도 만난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에서 성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이시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고 순종한다. 왕이신 하나님께서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우리에게서 악을 제거하시고 선을 이루시는 일을 누구보다 잘 하시며, 우리에게 복 주시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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