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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3월 3일 출애굽기 14장, 욥기 32장, 누가복음 17장, 고린도후서 2장

절제회 | 2018.03.28 14:36 | 조회 2991

3월 3일  출애굽기 14장, 욥기 32장, 누가복음 17장, 고린도후서 2장

하나님의 일하심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구원과 생명을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멸망과 죽음을 준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에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셔서 바로가 이스라엘을 추격했다. 홍해를 앞에 두고 광야에서 고립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퇴양난의 순간에 모세를 원망했다. 상황이 조금 나으면 감사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원망하고 불평하는 그들의 말들에서 악한 인간의 한없이 경박하고 변덕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누릴 자격이 전혀 없는 자들을 위해 일하셨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과 애굽 군대 사이를 막으시고, 홍해를 가르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모두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다. 죽음을 지나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셨다. 위대한 구원의 역사, 생명을 주시는 역사를 행하셨다. 반면에, 이 엄청난 역사가 애굽에게는 재앙이었다. 바로의 군대가 홍해에서 죽음을 당했다. 그들은 고립된 이스라엘을 붙잡기 위해 달려왔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들에게 죽음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하신 이유는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시고,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여호와인 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욥이 거듭해서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자 세 친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때까지 조용히 듣기만 하던 부스 사람 엘리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엘리후는 욥이 자기를 의롭다고 하는 것에 화가 났고, 세 친구들이 욥을 죄인을 취급하는 일에 실패함으로써 하나님이 도덕적으로 변덕스럽게 보이게 한 것 때문에 화가 났다. 그의 표현들을 보면, 마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흥분되어 있다. 그는 자기보다 연로한 다른 사람들이 더 지혜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경청하려고 했지만, 그들의 우둔함에 실망하고 분노한 나머지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지혜가 나이에 있지 않고 전능자의 숨결에 있다고 믿었다. 경험과 통찰이 아닌 새로운 영적 지혜를 주장한 것이었다. 그 지혜를 따라 그의 속에 말이 가득했고 그의 영이 그를 압박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시원하기 위해 말을 쏟아내야 했다. 그는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람의 영광을 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로 그의 말들에 새로운 차원의 영적인 지혜가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의 변론이 정말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병환자 열 명을 고쳐주셨다. 질병의 절박한 순간에 예수님께 긍휼을 구하고 매달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고침을 받고 상황이 나아졌을 때 그들의 믿음이 드러났고, 그들의 궁극적인 운명이 결정되었다. 열 명이 고침을 받았지만 한 사람만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선언하심으로써 그에게 생명을 허락하셨다. 반면에 나머지 아홉 명은 예수님의 고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명이 아닌 죽음을 선고받은 결과를 맞았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도 생명과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인자가 다시 오실 때는 노아가 방주를 만들던 때나 롯의 때와 같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믿음으로 생명을 얻는 자들과 불신으로 생명을 잃는 자들이 나뉘게 될 것이다. 그 날에 생명을 얻는 자들은 한 명의 나병환자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광을 온 세상에 충만하게 드러내실 것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방문할 계획과,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 사이에 쓴 또 하나의 편지로 인해 고린도교회가 몹시 긴장하고 근심했다. 이 때 바울은 사랑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과 자신이 동일한 기쁨의 원천으로 함께 기뻐하기를 소망했다. 바울이 성도들을 방문하거나 편지를 쓰는 동기는 언제나 사랑이었다. 사랑으로 죄를 바로잡고, 사랑으로 선을 격려하며, 사랑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사랑으로 공동체를 보존하는 것이 바울의 사역의 목적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근심하게 하는 사람을 엄하게 권징할 때도 그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그러므로 책망과 권징,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모든 사역의 동기와 목표가 분명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자들에게는 그 말씀이 구원과 생명의 양식이 되고, 반면에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그 말씀이 저주와 사망의 선언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위해 그의 종들을 세우셔서 일하신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와의 관계에서 바로 이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음을 스스로 변론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언제나 인류를 둘로 나눈다.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모든 가르침과 사역이 언제나 위로와 기쁨과 생명인 반면, 망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모든 가르침과 사역이 결과적으로 저주와 고통과 죽음이 따른다. 이 때 어떤 사람들이 구원과 생명을 얻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다. 죄인은 본질적으로 경박하고 변덕스럽고 악하므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불가항력인 은혜를 베푸셔서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에게 허락된 생명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감사하고 찬양할 뿐 아니라, 그 생명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복음)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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