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 KWCTU

말씀설교

3월 6일 출애굽기 17장, 욥기 35장, 누가복음 20장, 고린도후서 5장

절제회 | 2018.03.28 14:38 | 조회 2734

3월 6일  출애굽기 17장, 욥기 35장, 누가복음 20장, 고린도후서 5장

사람은 본성이 악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먹고 사는 문제로 하나님과 다투며, 형제간에도 서로 대적하고 다툰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사탄과 악한 세력들과 다투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대적하는 것을 멈추고 하나님과 화목하고 화해하기를 힘써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신 광야 르비딤에서 모세와 다투었다. 물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들의 분노는 모세에게 돌을 던질 수도 있을 만큼 크고 격정적이었다. 그들은 사실상 모세와 다툰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과 다툰 것이며, 하나님을 시험한 것이었다. 하나님과 다투고 하나님을 시험하고도 목숨을 보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셔서 목숨을 잃지 않게 하시고, 더욱이 물을 공급하셔서 생명을 보존하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비열하게 공격한 아말렉과 싸우셨다. 여호수아가 군대를 이끌고 전투를 치르는 동안, 전쟁의 승패는 전투에 참여하지도 않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에 올라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드는 것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 전쟁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전쟁이었음을 보여준다.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사울과(삼상 15장) 다윗에게서(삼상 30장) 부분적으로 성취되었고, 에스더 시대에(에 3:1; 7-9장) 성취되었으며, 영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게서 완전하게 성취되었다.

엘리후가 욥을 꾸짖는 책망이 이어졌다. 욥이 자기를 의롭다고 여기고, 보응신학에 입각해서 자기의 고난이 부당하다고 불평하며, 계속해서 하나님과 다투고 있는 것에 대한 책망이었다. 엘리후는 욥의 범죄나 의로움이 하나님께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헛된 부르짖음에도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했다. 사람들이 고난을 당할 때 신음하고 소리치고 불평하고 항변하고 하나님과 다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께 간절하게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그런 헛된 말들을 듣지 않으신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악인이 교만해서 부르짖을 때 응답하지 않으시고 헛된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욥이 하나님과 다투며 쏟아내는 말들을 들으실 리 없었다. 욥기 38장 이하의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엘리후의 주장이 전적으로 타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장은 중요한 진리를 알려준다. 사람은 고난을 당할 때 자기의 의로움과 하나님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하나님과 다투며 항변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계실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 그리고 사두개인들이 차례로 예수님과 다투기 위해 논쟁거리를 가지고 찾아왔다. 신학적, 정치적 논쟁의 핵심 이슈는 예수님의 권위에 관한 것이었다. 유대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위를 내세우고 그것을 지키고 싶었다. 부패한 성전과 부패한 예루살렘에 도전하시는 예수님의 태도가 자기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단지 포도원에서 일하는 농부들에 불과하다는 것과 그들이 어떻게 주인에게 반역하는 죄를 지었는지에 대해 꾸짖으셨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문제에 대한 논쟁이나 부활의 문제에 대한 논쟁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모든 대적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결론적으로 다윗의 시를 인용하여 그의 주권을 선포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무지한 유대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와 다투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곧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와 다투실 것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그의 권능으로 구원하실 것이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악들이 존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마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다투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매우 종종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서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날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다투실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의 장막을 입고 있는 동안 영원한 하늘의 장막을 생각하면서 근신해야 한다. 그러나 단지 우리의 공로로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와 믿음을 통해 영원한 심판을 면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우리로 하나님과 화목(화해)하게 해주셨다. 두려운 심판 날에 우리가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셨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간절하게 권면한다.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다투지 않으신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에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과 다투고, 하나님에게 탓을 돌리고, 불평하고 항변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아무 의무도 지지 않으시며, 사람에게 어떤 해를 가하지도 않으신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대적과 싸우시고 이기셔서 그의 백성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이 땅에 오신 것이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고 선언하셨다(요 12:47).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만일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그 때에는 비로소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와 싸우실 것이다(렘 2:9; 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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