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출애굽기 38장, 잠언 14장, 요한복음 17장, 빌립보서 1장

복음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참 지혜는 하나님 경외함을 가르쳐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성도의 삶에서 헌신을 낳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은 성막 뜰의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들고 성막의 울타리까지 모두 완성했다. 성막 뜰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오는 수많은 희생 제물들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낼 곳이었다. 그곳에 높이 세워질 번제단 위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신실한 희생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으실 것이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그 날을 함께 소망했다. 또한 모세는 성막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백성들이 바친 예물의 양을 매우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성소 건축비용으로 들인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 삼십 세겔이었고, 20세 이상으로 계수에 들어간 603,550명이 누구나 차별 없이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씩 드린 은의 액수는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었으며, 또한 그들이 드린 놋은 칠십 달란트와 이천사백 세겔이었다. 그들은 “모세의 명령대로”(출 38:21) 드렸으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출 38:23)을 만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그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린 헌신을 받으셨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한 삶을 산다. 잠언에서 지혜로운 자, 정직한 자, 의인은 항상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지혜로운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를 보전하고, 자기의 길을 알고, 자기의 행동을 삼가고,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고, 지식으로 면류관을 삼고, 빈곤하고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진실한 증언을 하여 생명을 구하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자기 집을 허무는 것이라 오히려 견고하게 세우고(잠 14:1), 공의롭게 행하여 나라를 영화롭게 한다(잠 14:34). 지혜로운 자들이 종종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기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와 같이 여호와를 경외하여 지혜롭게 행하는 자들에게 약속된 것은 “생명의 샘”(잠 14:27)과 “왕의 은총”(잠 14:35)이다. 

십자가를 앞에 두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제자들을 위해, 그리고 믿는 성도들을 위해 대제사장의 기도를 드리셨다.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두 영화롭게 되시는 것이 예수님의 첫 번째 기도 제목이었다. 십자가의 죽음이 비참하게 보이지만, 위대한 구속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천하에 선포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소원이었다.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핵심은 ‘보전’, ‘진리’, ‘하나 됨’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전하시고 아버지의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셔서 그들이 서로 하나가 되게 하시는 것이었다. 또한 제자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될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핵심은 ‘하나 됨’, ‘믿음’, ‘영광’이었다.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러 구속 사역의 영광을 보게 하시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는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으로 시작해서 영광으로 끝이 난다. 영생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고, 이 지식은 하나님의 영광을 목표로 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동안 빌립보교회에게 편지를 보내 그들을 위로했다. 온갖 박해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위로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의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또한 바울은 자신이 여러 수고를 하고 옥에 갇히는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온 마음을 집중시키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매인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매인 것이므로 즐거워했다. 사람들이 서로 다투면서 복음을 전해도 전파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이므로 만족했다. 살든지 죽든지 그의 몸에서 오직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사모했다. 할 수만 있다면 속히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바울은 성도들도 자신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라고 권면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받은 것 같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받으라는 것이었다.  

관점이 달라지면 삶이 바뀐다. 자기중심적인 관점은 자기를 공경하고 자기를 영화롭게 하지만, 하나님 중심적인 관점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에 마음을 둔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아낸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거룩하게 하려고 애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