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 KWC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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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고

절제회 | 2018.03.30 13:50 | 조회 8975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달란트 시장에서 성경을 산 아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슬럼가에서 성경만화를 보며 신난 아이들




인도 현장과 절제운동

 

저희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으로 2012년에 인도에 파송된 선교사 부부입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뭄바이(구 봄베이) 시는 인도에서, 어쩌면 세계에서도 최대의 슬럼 지역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때로는 길거리에서, 때로는 60년대 청계천의 판자촌 같은 곳들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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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에는 실업률이 높고, 또 겨우 구한 일들도 아주 더럽고, 힘들고, 지루한 일이다 보니 종일 취해 있거나, 혹은 술기운에 몸을 맡기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나마 제대로 된 주류를 구입할 재력이 없다보니, 독한 밀주를 불법으로 빚어 대규모로 유통시켜 살아갑니다. 은어로 조니워커라 불리는 그들의 밀주는 공업용 알코올, 메탄올에다가 녹슨 전지 등 상상하기 힘든 물건들을 넣어 발효를 시켜 만든다고 합니다. 단숨에 다량을 마시면 실명, 사망에 이를 정도의 위험한 술을, 손바닥 크기의 납작한 유리병에 하루 종일 휴대하고 다니면서, 살짝 살짝 혀를 대며 술기운을 유지하곤 합니다. 가격은 약 10루피(170)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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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건강을 상하는 것은 물론, 술기운에 문란한 성관계와 폭력사태가 빈번하고, 교통사고나 실족사, 술김에 벌인 자살 등으로 아까운 생명들이 스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소망도 없이 하루 하루를 술로 고통을 잊어가며 살아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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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난 6년간 10여 곳의 슬럼들을 순회하며 예배처소를 세우고, 또 섬겨 왔습니다. 더불어 3차에 걸쳐서 한국 절제회(그리고 대성그룹, 아워큐)에서 보내주신 의류들을 통해 수해지역 긴급 구조나 각 슬럼들에서의 달란트 시장, 주일학교 섬김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절제회에서 보내주신 한영으로 된 신앙 서적들을 배포함으로, 인도의 크리스천 지성인들 및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선교사 자녀들에게 한국의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의 영성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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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사했던 것은, 절제회에서 보내주신 PPT2회에 걸쳐 뭄바이 선교사 자녀학교, 마히마 감리교회 현지인 청년부에서 금주 금연 교육을 실시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이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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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교사로서 첫 6년을 마치고 한 해 동안 안식년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다시 인도 선교지로 귀임합니다. 첫 텀에는 순회전도 및 복음 전파에 분주하여 금주 금연 교육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많은 예배처소가 안정되어 있고 몇몇 현지 학교들과도 장기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다시 인도 땅에 들어선 후에는, 그동안 복음 교육을 하던 휴대용 빔 프로젝터로 각 슬럼과 학교, 교회들에서 절제 교육 또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복음으로 구원받은 개인과 마을들이 성결과 성화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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