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여자 절제회 - KWC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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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하우스 학회 YTC 간증

절제회 | 2018.10.01 16:18 | 조회 6563

안녕하세요!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인도 뭄바이로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선교사로 헌신하도록 하나님께서 이끄신 과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1학년 때 <성서와 기독교> 수업을 수강하면서 김정주 교수님과 제자훈련모임(DTP)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모임에서 교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서 예수님의 명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상명령(28:18-20)이 바로 전도와 선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일에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일이기 때문에 저의 삶을 가장 가치있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제 삶을 여기에 헌신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선교에 헌신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 채 졸업을 했고, 외무고시를 준비하여 하나님의 대사가 되고자 했던 저는 부모님의 강한 권유로 은행에 취업을 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저의 모습 그대로를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크고 위대한 일은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부족하나마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하나님 나라에 사용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저를 선교지로 부르실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르시기 전에 움직이는 것은 내가 하나님보다 앞서 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부르실 때까지는 제가 있는 자리, 직장에 머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자훈련모임(DTP)의 홈커밍데이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였는데, 설교해주신 이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 모두를 부르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부르시면 나아가겠다고 핑계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그 자리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저도 부르심을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좋은 직장과 안정된 급여과 상황들이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제 발목을 잡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려웠지만 그 자리에서 눈물로 그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선교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깨닫고 순종하고자 결단했습니다. 그 시간 이 선교사님께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 DTP 1호 선교사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미 부르심 받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선교지로 나가야겠다는 마음에 제가 1호 선교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날 저희를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던 피더바이어하우스 교수님께서 짧게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5년 후에 내가 다시 한국에 올 것인데, 그때에는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선교지로 나가서 이곳에 없기를 바란다는 뜻이었습니다. 대개는 5년 후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자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말씀을 기대했던 저에겐 반전이었고 충격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제 마음에 강하게 꽂혀 내가 선교지로 나가야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마지막까지 저를 힘들게 했던 의문에 대해 더 이상 여지를 주지 않았고, 분명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먼저 집에 돌아와 재정적으로나 여러가지 면에서 저를 의지하고 있던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서 직장을 그만두고 선교사로 당장 나가야겠다고 어렵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던 중에 지금의 제 남편을 소개받았습니다. 제 남편은 어려서부터 선교사로 헌신했고, 스무살 때부터는 인도를 품고 인도선교를 계속 준비하고 있던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2012년에 선교사로 파송받아 인도 뭄바이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저희부부의 인도에서의 선교사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뭄바이는 인구가 2천만명이나 되는 대도시라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유입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뭄바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에 종사하면서 비참하고 가난한 슬럼을 형성하여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슬럼 곳곳에 매주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듯 큰 스크린을 걸고 휴대용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힌디어로 더빙된 성경만화를 보여주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기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을 세우고 철거를 당하면 또 짓기를 반복하며 비가 오나, 폭염이 오나 약속된 시간에 슬럼을 찾아갑니다. 지평선까지 끝도 없이 펼쳐진 수많은 슬럼에 어떻게 다 가서 복음을 전할까..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더 많은 일꾼들을 보내주셔서 이곳에 다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영상사역이 인도 전역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사역을 하고자 원하시는 선교사님들께는 영상장비와 영상콘텐츠를 얼마든지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슬럼에는 헌신된 현지 청년들과 함께 둘씩 짝을 지어 가는데 이들을 말씀으로 잘 훈련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잘 배운 청년들은 슬럼에 가서 사역을 인도하고 말씀을 가르칩니다.


저희는 전도책자 보급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우연히 발견한 전도책자를 본 현지 청년이 어린시절 이 전도책자를 읽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읽을거리가 전혀없는 슬럼에 전도책자를 주면 열심히 보고 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도지를 찾아보니 거의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재정이 생기는 대로 저희가 가진 책자를 칼라제본을 떠서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OM서점에 문의를 하니 예수님의 생애가 만화로 그려져 있는 전도책자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언어별로 버전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재고가 없으면 한번 인쇄할 때 3만권을 주문제작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전인도에 계신 선교사님들께서 요청하시는 만큼 주문하여 인쇄비와 배송비의 재정후원은 저희가 다 담당하고 선교사님들께는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사역을 한 결과 현재까지 인도 전역에 40만권의 전도책자가 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이 일이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절제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아직 술이나 담배의 해악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고, 대학에 진학하면 갑자기 무분별한 음주문화를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슬럼에는 비참함과 고통을 술로 달래는 알코올 중독인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문제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신앙교육과 절제교육을 통해 술과 담배에 대한 인도인들의 의식이 개선되고 인도가 조금씩 건전한 사회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시작단계라 미약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피터바이어하우스 교수님을 통해 부족한 것 많은 저를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은혜에 날마다 감사하며, 늘 순종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참된 선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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